[원종섭 세계현대시 詩 칼럼] 사랑시- 로버트 블라이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 | 사랑시 사랑을 할 때 우리는 풀을 사랑하게 된다. 헛간도, 가로등도 그리고 밤새 인적 끊긴 작은 중앙로들도 Love Poem Robert Bly When we are in love, we love the grass, And the barns, and the lightpoles, And the small mainstreets abandoned all night.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 처럼 살며 사랑이 메말라 버린 듯한 세상에서 사랑 타령을 합니다. 낭만적 사랑의 기간과 더 깊은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사랑도 과하면 독이 됩니다 그래서 유효기간이 있나봅니다. 하지만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입니다 -Wannabe 사랑을 하게 되면 평소에 관심 갖지 않던 것들까지 두루 사랑하게 됩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길가의 풀꽃 페인트칠이 벗겨져 얼룩진벽 밤새 사람의 발길 끊어진 고독한 도로조차도 갑자기 인식의전환이 일어나고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것처럼 세상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주위 모든 것들의 아름다운 속성까지도 인식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자기중심적이었던 자아를
- wannabe 기자
- 2023-04-15 07:34